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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신인 치고는 / 신인치고는] 활약이 대단하다. 여기서 '치고는'은 '신인 치고는'처럼 앞말 띄어 쓰는 것이 맞을까요? 아니면 '신인치고는'처럼 붙여 쓰는 것이 맞을까요? 오늘은 치고는 띄어쓰기 알아보겠습니다. 

 

 

1.  결론적으로 '신인치고는'처럼 앞말과 붙여 쓰는 것이 맞습니다. 

- 그는 신인치고는 활약이 대단하다. 

 

신인 치고는(X) / 신인치고는(O) 

 

여기서 '치고는'은 조사 '치고'와 조사 ''이 결합된 형태로 결론적으로 조사이기 때문에 붙여 쓰는 것이 맞습니다. '치고는'은 조사이고 한글 맞춤법 제41항 '조사는 그 앞말에 붙여 쓴다'에 따라 앞말과 붙여 쓰는 것이 올바른 띄어쓰기입니다.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나에게는 돈이 전부다'라는 문장이 있습니다. 

 

 

 

여기서 '나에게는'의 경우,

 

[ 나에게는 -> 나 + 에게 + ]

 

이렇게 쪼개 볼 수 있습니다. 여기서 '에게'도 조사고, '는' 역시 조사입니다. 조사가 연달아 나오면 결국 조사이기 때문에 붙여 쓰고, 조사는 그 앞말에 붙여 써야 하므로 '나에게는'으로 쓰는 것입니다.

 

다시 돌아와서,

'치고는' 역시 마찬가지로 

[ 신인치고는 -> 신인 + 치고 + ]

이렇게 나눠볼 수 있으며, 당연히 '치고는'은 조사의 묶음, 즉 조사이기 때문에 그 앞말과 붙여 써야 하지요.

 

 

 

「조사」 치고는 

-> 치고(조사) + 는(조사)

 

'-치고는'은 조사 '-치고'와 '-는'이 결합한  형태라고 말씀드렸는데요. 

 

조사 '치고'에 대해서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2.  치고 쓰임새 

① '그 전체가 예외 없이'의 뜻을 나타내는 보조사(흔히 부정을 뜻하는 말이 뒤따름)

- 사람치고 돈 싫어하는 사람이 없다. 

 

- 아이들치고 안 싸우고 크는 애들이 어디 있냐?

- 우리나라 사람치고 그 정치인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 인스턴트 음식치고 몸에 좋은 음식은 없는 것 같다. 

- 그 학교 학생치고 공부 열심히 안 하는 애를 본 적이 없다. 

 

 

 

② '그중에서는 예외적으로'의 뜻을 나타내는 보조사.

- 내 친구는 여자치고 힘이 꽤 세다.

 

- 여름 날씨치고 꽤 시원하다. 

- 그는 영상 편집을 이제 막 배운 사람치고 꽤 잘한다.

 

- 신입치고는 꽤 업무에 대해서 많이 아는 편이다.

- 그 회사는 중소기업치고 복지가 잘 되어 있다.

 

 

3.  속는 [셈치고 / 셈 치고] 믿어 보자.

여기서 '셈 치고'는 앞에 오는 '셈'과 붙여 쓰는 게 맞을까요? 띄어 쓰는 게 맞을까요? 

 

-> 속는 셈 치고 믿어 보자. 

 

셈 치고(O) / 셈치고(X) 

 

이 경우 '치고'는 '치다'의 활용형으로 결론적으로 동사입니다. 

 

(예) 밥을 먹고 가자.

-> 여기서 '먹고'는 '먹다'의 활용형으로 '밥을 먹다' 이런 문장으로 쪼개는 게 가능합니다. 

 

 

(예) 속는 셈 치고

-> 마찬가지로 '치고'는 '치다'의 활용형으로 '속는 셈 치다'로 하나의 문장을 쓸 수가 있지요. 따라서 이 경우는 동사로 독립적인 단어이기 때문에 앞에 오는 '셈'과 띄어 쓰는 것입니다. 

 

동사 - '셈 치고' 

조사 - '신입치고'

 

[꿀팁] 종종 '치고'의 품사가 헷갈린다면,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문장으로 쪼개 보세요. 

 

속는 셈 치고 믿어 보자. 

-> 이 부분을 떼서 '속는 셈 치다' 이렇게 뜻을 전달할 수 있는 문장으로 쪼갤 수 있다면 그것은 동사 '치다'입니다. 그러므로 앞말과 띄어 써야 하지요. 

 

 

마무리

오늘은 '치고'에 대해서 알아보았는데요. '치고'라는 형태가 나와서 헷갈린다면 독립적인 문장으로 쪼개는 게 가능하다면 동사, 아니면 조사라고 알아두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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