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는 포유류로 농사를 짓던 우리 민족에게 매우 중요한 가축이었습니다. 그만큼 오랜 시간을 함께 했고 소와 관련된 속담들도 많습니다. 오늘은 소와 관련된 속담 몇가지에 대해 간단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소 가는 데 말도 간다

남이 할 수 있는 일이면 나도 할 수 있다는 뜻

(소처럼 느릿느릿하게 걸어가는 동물이 가는 곳이라면 당연히 말도 갈 수 있을 것입니다.)


2)  소가 짖겠다
너무나 어처구니없는 일을 본 경우를 이르는 말.

(소는 울지 개처럼 짖지 않습니다. 소가 짖는다면 정말 어처구니 없는 것이지요.) 

 

3) 힘센 소가 왕 노릇 할까
소가 아무리 크고 힘이 세다 할지라도 왕 노릇은 할 수 없다는 뜻으로, 힘만 가지고는 결코 큰일을 못하며 반드시 훌륭한 품성과 지략을 갖추어야 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종종 우리가 힘이 센 사람을 비유할 때 소처럼 세다고 하기도 하지요. 하지만 소가 아무리 힘이 세도 왕 노릇은 할 수가 없습니다. 왕이 되기 위해서는 힘도 힘이지만 다른 능력이 필요합니다.)

 

 

4) 소 갈 데 말 갈 데 (가리지 않는다)
어떤 목적을 위하여서는 그 어떤 궂은 데나 험한 데라도 가리지 아니하고 어디나 다 돌아다님을 비유적으로 이름.

 

5) 소같이 벌어서 쥐같이 먹어라
소같이 꾸준하고 힘써 일하여 많이 벌어서는 쥐같이 조금씩 먹으라는 뜻으로, 일은 열심히 하여서 돈은 많이 벌고 생활은 아껴서 검소하게 하라는 말.

 

( 한창 욜로라는 말이 유행인 적이 있었습니다. 욜로랑 반대되는 속담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

 

6) 소 궁둥이에다 꼴을 던진다
① 아무리 힘쓰고 밑천을 들여도 보람이 없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② 몹시 둔하여 깨닫지 못할 사람에게는 아무리 교육을 시켜도 효능이 없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7) 소는 농가의 조상
농가에서는 소가 매우 중요하므로 조상같이 위한다는 말.

 

 

8) 소 닭 보듯 (닭 소 보듯)
서로 무심하게 보는 모양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 소는 닭에게 별 관심이 없지요. 서로 무심하게 보는 것을 이르는 말로 동일한 속담으로는 '개 닭 보듯'이 있습니다.)

 


9) 소더러 한 말은 안 나도 처더러 한 말은 난다
소에게는 무슨 말을 하여도 절대로 다시 옮기는 일이 없어 새어 나가지 아니하지만 처나 가까운 가족에게 한 말은 어김없이 새어 나가기 마련이라는 뜻으로, 아무리 다정한 사이라도 말을 조심하여서 가려 하여야 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부부 사이에는 비밀이 없다고 합니다. 여기저기 주워들은 것을 보통 남편, 아내에게는 서로 감추지 않고 얘기하지요. 그러나 이 말도 어쩌다 보면 새어 나가게 되니 사람 사이에서는 말을 가려해야 한다는 뜻의 속담입니다. )

 

 

10) 소도 언덕이 있어야 비빈다
언덕이 있어야 소도 가려운 곳을 비비거나 언덕을 디뎌 볼 수 있다는 뜻으로, 누구나 의지할 곳이 있어야 무슨 일이든 시작하거나 이룰 수가 있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11) 속담소 뒷걸음질 치다 쥐 잡기
소가 뒷걸음질 치다가 우연히 쥐를 잡게 되었다는 뜻으로, 우연히 공을 세운 경우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12) 소 먹이기 힘든데 괭이질을 어찌할까
풀밭에 묶어다 놓아주기만 하면 되는 소도 먹이기조차 힘들다고 하는데 그보다 훨씬 더 힘든 괭이질은 어떻게 할 수 있겠느냐는 뜻으로, 일할 줄 모르는 선비를 비꼬는 말.

 

 

13) 소 밭에 쥐 잡기
어쩌다 우연히 이루거나 알아맞힘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14) 소 앞에서 한 말은 안 나도 어미 귀에 한 말은 난다
소에게는 무슨 말을 하여도 절대로 다시 옮기는 일이 없어 새어 나가지 아니하지만 처나 가까운 가족에게 한 말은 어김없이 새어 나가기 마련이라는 뜻으로, 아무리 다정한 사이라도 말을 조심하여서 가려 하여야 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앞서 살펴본 '소더러 한 말은 안 나도 처더러 한 말은 난다'와 같은 뜻을 지닌 속담입니다.) 

 


15)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
소를 도둑맞은 다음에서야 빈 외양간의 허물어진 데를 고치느라 수선을 떤다는 뜻으로, 일이 이미 잘못된 뒤에는 손을 써도 소용이 없음을 비꼬는 말.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 사자성어 (망양보뢰 뜻 유래)

 

 

16) 소 잡은 터전은 없어도 밤 벗긴 자리는 있다
큰 짐승인 소를 잡은 자리는 흔적이 없어도 하찮은 밤을 벗겨 먹고 남은 밤송이와 껍질은 남는다는 뜻으로, 나쁜 일이면 조그마한 것일지라도 잘 드러나게 마련임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17) 소 죽은 귀신 같다
소가 고집이 세고 힘줄이 질기다는 데서, 몹시 고집 세고 질긴 사람의 성격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18) 소 죽은 넋을 덮어씌우다
소가 움직이는 것처럼 행동이 매우 굼뜸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 소는 매우 느릿느릿하게 움직입니다. 치타나 표범처럼 빠르지 않습니다. 그런데 소의 영혼이 깃들었으니 얼마나 느릿할까요? ) 

 


19) 소 탄 양반의 송사 결정이라
소 탄 양반에게 물으면 이래도 끄덕, 저래도 끄덕 하여 도무지 대중할 수 없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20) 쇠 귀에 경읽기 

아무리 가르치고 일러 주어도 알아듣지 못함.

 

소귀에 경읽기 뜻 (사자성어 우이독경 뜻 및 한자 )

 


21) 소한테 물렸다
순하고 잘 따르는 짐승인 소한테 물렸다는 뜻으로, 엉뚱한 데에서 뜻밖의 손해를 본 경우를 이르는 말


22) 소 힘도 힘이요 새 힘도 힘이다
새의 힘이 소보다 약하기는 하지만 소의 힘과 마찬가지로 역시 힘은 힘이라는 뜻으로, 사람에게는 누구에게나 크나 작으나 각기 제 능력이 있음을 이르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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