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서 '피치 못할'이라는 표현을 자주 쓰는데요. 정확히 '피치 못하다'는 무슨 의미일까요? 오늘은 피치 못하다 뜻에 대해 간략히 살펴보겠습니다.
1. 피치 못하다 뜻
- 피하지 못하다에서 '피하지'를 '피치'로 줄인 형태로 '어쩔 수 없다'라는 의미입니다. 일상에서는 주로 '피치 못할 사정으로'라는 형태로 자주 사용됩니다.
(예) 피치 못할
-> 어쩔 수 없이
이런 의미인 것이지요.
2. 피하지 못하다 문법 쪼개기
피치 못하다는 결론적으로 '피하다'라는 동사와 '-지 못하다'의 결합으로 이루어진 표현입니다. 그러므로 '피치못하다'라고 표준국어대사전에서 찾으면 나오지 않습니다. 동사의 기본형인 '피하다'를 검색해야 하는 것이지요.
그렇다면 여기서 궁금한 게 '피하지'가 '피치'가 되는 과정일 텐데요.
한글 맞춤법 제4장 40항 어간의 끝음절 '하'의 'ㅏ'가 줄고 'ㅎ'이 다음 음절의 첫소리와 어울려 거센소리로 될 적에는 거센소리로 적는다는 원칙에 따라,
< 피하지 못하다 >
-> 피ㅎ + 지 못하다 ( '하'에서 'ㅏ'가 줄어듭니다. )
-> 피치 못하다 ( ㅎ과 ㅈ이 어울려 ㅊ가 됩니다 )
이런 과정을 거쳐 '피치 못하다'가 되는 것입니다.
이와 비슷한 예로는
(예) 시원하지 않다 -> 시원치 않다
(예) 당하지 않다 -> 당치 않다
(예) 무심하지 않다 -> 무심치 않다
이런 것들이 있습니다.
3. 피치 못하다 띄어쓰기
피하다 + '-지 못하다'의 결합으로 이루어진 피하지 못하다, 즉 피치 못하다는 뒤에 오는 '못하다'가 한 덩어리기 때문에 띄어쓰기는
'피치 못하다'로 쓰는 게 맞습니다. 그리고 '피치 못할'의 활용형 역시 '못할'을 하나로 붙여서 쓰는 게 맞지요.
(예) 피치 못할 사정 (O)
(예) 피치못할 (X)
(예) 피치 못 할 사정 (X)
* 여기서 중요한 것은 '-지 못하다'의 형태이므로 '못하다'는 한 덩어리라는 점만 알아두시면 띄어쓰기에서 크게 헷갈리지는 않으실 겁니다.
TIP. 알아두면 좋은 상식
마무리
오늘은 피치 못하다 뜻과 '피하지'가 '피치'로 줄어드는 과정 및 띄어쓰기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