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서 종종 '유도리 있게 가자.'라는 표현을 접해볼 수 있는데요. 정확히 유도리는 무슨 뜻일까요? 오늘은 유도리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1.  유도리란?

유도리는 그때그때의 사정과 형편을 보아 일을 처리하는 재주나, 일의 형편에 따라 적절하게 처리하는 재주를 가리키는 표현입니다. 

 

쉽게 말하면 상황에 맞게 융통성을 발휘하는 것을 의미하는데요. 

 

아래에서 유도리가 언제 사용되는 표현인지 간단히 예를 들어 알아보겠습니다. 

 

 

2.  유도리 상황 예시

 

 

 

어느 중소기업이 있습니다. 사장은 매우 깐깐한 인물이었고 그 밑에 있는 부하직원들도 그의 비위를 맞추느라 늘 고생이었지요. 

 

본래는 9시 출근인데 사장은 30분 더 일찍 출근해서 업무를 준비해야 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직원들은 이해할 수 없었지요. 

 

다행히 근퇴관리를 하는 팀장은 나름 유도리가 있는 인물이어서 직원들이 9시 정각에 출근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사장은 팀장에게 주기적으로 물어보았지요. 

 

 

'박 팀장, 요즘 애들 근퇴는 어때? 8시 반에 잘 와?'

 

'아 예 사장님 애들 근면 성실해서 8시 반에 잘 오더라고요.'

 

다행히 사장이 회사에 거의 오지 않고 월급날에만 월급을 주러 와서 이런 그의 대응이 먹혔습니다. 

 

* 이처럼 어떤 상황에서 FM대로 하지 않고 적당히 융통성을 발휘하는 것을 '유도리'라고 합니다. 

 

 

그런데 유도리나 유두리는 우리말은 아니고 일본어인데요. 

 

유도리를 한국어로 바꾸면 어떤 단어가 될까요? 

 

 

3.  유도리의 순우리말

- 유도리의 순우리말은 '여유', '융통성'으로 쓸 수 있습니다. 

 

 

(예) 김 대리는 참 사람이 유도리가 있어. 

-> 김 대리는 참 사람이 융통성이 있어.

 

유도리(ゆとり)는 본래 일본어로 여유, 신축성, 융통성을 가리키는 표현입니다. 우리말에는 일본어의 잔재들이 꽤 있는데요. 

 

국립국어원은 일본어 투 용어 순화 고시 자료에 유도리(유토리) 대신에 '여유', '융통'으로 쓸 것을 권하고 있습니다. 

 

 

4.  사람들이 많이 쓰는 일본어 표현들 

 

① 야마 돌다 

- 야마(やま)는 일본어로 등산할 때의 '산'이라는 의미. 

 

② 가이단

- 계단 

 

③ 신삥

- 새내기, 새것

 

④ 쇼부

- 승부 

 

⑤ 소데나시

- 민소매

 

⑥ 나가리

- 일본어 나가레(ながれ)에서 나온 말로, 무효, 무산이란 의미가 있음. 

 

⑦ 나와바리

- 일본어 숙어로, '자신의 구역을 설정하다'란 의미.

 

TIP.  알아두면 좋은 상식

곤조 뜻 곤조가 있다 의미 순화어는 뭘까

 

마무리

오늘은 일상에서 종종 '유도리 / 유두리 있게'라는 형태로 자주 사용되는 유도리 뜻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일본어인 만큼 우리말로 순화하여 사용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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