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종 일상에서 첩자라는 의미로 사용되는 프락치는 정확히 무슨 뜻일까요? 오늘은 프락치 뜻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1.  프락치란

본래 러시아어로, 철자는 fraktsiya(프락치)라고 쓰는데요. 사전적으로는 '특수한 사명을 띠고 어떤 조직체나 분야에 들어가서 본래의 신분을 속이고 몰래 활동하는 사람'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20세기 초에 러시아어에서 본격적으로 사용된 표현인데요. 본래 러시아를 1917년까지 대략 300년 간 지배해온 로마노프 왕조에서 계속 높아져가는 노동자들과 농민 계급이 반체제 조직을 감시하기 위해 그 조직의 내부에 침투시켰던 것에서부터 유래합니다. 

 

로마노프 왕조 사람들은 당연히 별 불만이 없었겠지요. 자기네들은 잘 먹고 잘 사니까요. 그러니 밑에 있는 계급들이 어떤 불만을 갖고 있는지 왕조를 지켜내기 위해서는 그들 속에 침투하여 정보를 알아낼 필요가 있었던 것이지요. 

 

 

 

2.  프락치와 비슷한 말

① 끄나풀

남의 앞잡이 노릇을 하는 사람을 낮잡아 이르는 말.

 

② 첩자 (諜者)

한 국가나 단체의 비밀이나 상황을 몰래 알아내어 경쟁 또는 대립 관계에 있는 국가나 단체에 제공하는 사람. 소위 간첩이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 뉴스에서도 종종 '프락치'라는 단어를 접할 수 있는데요.

 

실제로 우리나라에서도 있었던 사건들입니다.

 

 

3.  대한민국 프락치 사건들

 

1) 1949년 6월국회 프락치 사건.

우리나라의 제헌국회(헌법을 제정한 국회)에 남로당(남조선로동당)에서 일부러 제헌국회에 침투하여 첩보 공작했다는 혐의로 김약수 의원이 체포가 된 사건이 있었습니다.

 

1949년이면 일제치하에서 해방된 게 1945년이었고 5년도 채 지나지 않은 시점이었습니다. 현재 대한민국은 진보적인 정당과 보수적인 정당으로 나뉘어 있지만 1949년은 공산주의 정당이 존재했었습니다.

 

남로당은 당시 공산주의 정당이었고, 당시 체포된 김약수 의원과 대부분의 의원은 월북한 바 있습니다. 자신의 색깔을 따라서 위로 올라간 것이지요. 

 

국회

 

 

2) 1984년 서울대 민간인 감금 폭행 사건

서울대생들이 학교 내에 있던 방통대 등 다른 학교 학생과 민간인인 4명을 정보기관의 첩자, 즉 프락치로 생각하여 가두고 때린 사건입니다. 

 

경찰의 조사결과 4명은 프락치가 아니었고요.

 

과거에는 서울대 프락치 사건으로 불렸는데 피해자들이 자신이 프락치들도 아닌데 그런 식으로 불리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한 적이 있습니다. 

 

 

마무리

오늘은 첩자라는 의미의 프락치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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